청송군 여행 총평
경상북도에 위치한 청송군은 포항과 울진 사이, 안동 옆에 유명한 주왕산을 등지고 위치해 있습니다. 청송에서 가장 유명한 특산물은 '청송사과'이고 아주 당도가 높고 아삭합니다. 경북 청송은 산과 물이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고 신선한 공기 덕에 힐링하러 떠나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맛있는 향토음식과 사과, 온천과 산세의 풍광으로 인해 아주 만족스러웠던 여행지였습니다. 그럼 제가 다녀온 순서대로 여행코스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솔샘온천
회사에서 할인티켓이 있어 소노벨 청송(구 대명리조트)을 거점으로 청송여행을 떠났습니다. 과거 겨울에 일본여행을 다녀왔을 때 경험한 노천온천 때문인지 노천온천이면 저는 사족을 못씁니다. 그런 배경으로 여행지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또한 소노벨 청송 지하 3층에 위치한 솔샘온천 때문이었고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소노벨 청송의 솔샘온천은 투숙객뿐 아니라 일반 여행객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정상가는 대인 14,000원, 소인 11,000원이며 투숙객의 경우 20% 할인이 됩니다. 리조트 회원은 무기명 회원의 경우 30% 할인된 가격인 9,800원, 기명회원의 경우 40% 할인된 가격인 8,400원입니다. 솔샘온천은 락커룸부터 매우 깔끔하고 모던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락커룸을 지나 욕탕으로 들어서면 샤워시설과 각종 온천탕 4종류, 건식/습식 사우나와 야외 노천온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남탕 기준) 가장 핵심은 노천온천은 히노끼탕과 두 가지 온천탕(고온과 저온), 수압마사지 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방문한 계절이 겨울이었기 때문에 기온이 굉장히 낮았지만 하반신이 따뜻했기 때문에 상반신은 적절히 시원했습니다. 그럼 상태에서 앞에 마주 보이는 대나무 담장을 보고 있는 기분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황홀합니다. 솔샘온천 적극 추천합니다.
얼음골
청송 하면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얼음골은 꼭 겨울에 가야만 합니다. 과거에는 자연적으로 바위산 사이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얼어 바위산 전체가 빙하처럼 보이는 빙벽 절경을 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인지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주어 바위표면을 얼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관람하기 가장 적기는 겨울 초보다는 1월 말에서 2월 초 경이 가장 풍성한 얼음의 양을 보여줍니다. 마치 겨울왕국의 빙하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관광객들의 사진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이름과 같이 매우 춥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고 장갑을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주산지
주왕산 국립공원 내에 주산지라는 명소가 있습니다. 주산지는 조선 숙종 때 착공하고 이듬해 완공한 인공 저수지입니다. 주산지는 주왕산의 울창한 나무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저수지를 준공한 이후에는 땅이 마를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산지 물속에 대왕버들과 왕버들, 능수버들 20종 정도가 자생하고 있는데 물속에서 나무가 살아있는 것을 보면 자연이 참 경이롭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주산지를 눈이 거의 오지 않은 겨울에 다녀왔는데 사실 겨울 주산지는 풍광이 그리 아름답진 않습니다. 때문에 겨울에 방문예정이신 분은 주산지를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다만 주산지의 사계절 풍광은 매우 뚜렷하게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봄에는 은은한 안갯속의 녹색, 여름에는 푸르른 연두색,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 겨울엔 새하얗고 어딘지 슬픈 대왕버들이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을의 주산지가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다음에 청송 방문을 하게 된다면 가을 주산지를 꼭 보고 싶습니다.
서울여관식당(달기약수탕)
마지막으로는 음식 추천입니다. 청송에는 달기약수탕이라는 약수터가 유명합니다. 이 약수는 탄산수와 맛이 비슷하며 위장병, 신경통, 빈혈에 좋다고 합니다. 무색무취라고 하는데 제가 먹어보니 철분이 많이 섞여 있는지 사실 피맛이 많이 났고 확실히 빈혈에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이 약수가 나오는 소리가 닭 우는 소리와 비슷하게 난다고 해서 그 주변으로 닭 요리를 하는 식당들이 발전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이 약수를 이용한 삼계탕입니다. 서울여관식당의 삼계탕 속의 찹쌀밥은 철분이 함유된 약수로 지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소하고 닭의 육질은 토종닭의 그것처럼 아주 쫄깃합니다. 그 외 닭 떡갈비도 독특하고 맛있었지만 더덕구이는 간이 싱거웠습니다. 주문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별미로 청송사과막걸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사과 조각들이 동동 떠있는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한 병에 10,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집에 사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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