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공유 금지, 사실인가?

계정 공유 금지 사실인가?

요즘 넷플릭스 계정 공유가 막힌다는 것이 이슈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실이 아닙니다. 넷플릭스가 디바이스의 위치를 추적해서, 같이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 공유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홈페이지 공고에서 시작된 오보였습니다.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 내에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넷플릭스가 정의하는 한 가구란 같은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이 넷플릭스의 입장이에요. 다만 추후에 계정 공유를 막거나 유료화할 계획은 있지만, 이 경우 사전에 공지를 충분히 할 것이라고 해요.

출처 : 넷플릭스 홈페이지

오보의 이유(요금제)

실제로 넷플릭스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의 금전적 부담이 갑작스레 증가할 거예요. 이점을 넷플릭스도 알고 있고요. 집계에 따르면 국낸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어요. 그만큼 국내에서의 민감한 반발이 예상돼요. 현재 요금제는 동시접속 4명까지 가능한 요금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프리미엄 요금제는 17,000원입니다. 4명으로 구성되면 인당 월 4,250원으로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데 계정공유가 금지되면 한 사람이 1년에 204,000원, 즉 20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돼요.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광고형 베이직이 월 5,500원, 1년 환산하면 66,000원으로 기존보다 15,000원이 증가하고, 광고 없는 베이직을 사용한다면 월 9,900원, 1년 환산 시 118,800원으로 기존에 비해 약 2배 정도를 더 지불해야 해요. 그동안 가성비로 넷플릭스 계정공유를 해왔는데 갑자기 공유 금지를 하게 되면 떠나갈 사람이 많아지겠죠. 실제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중 43%가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 서비스를 해지하겠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측에서도 객단가를 높이느냐, 박리다매를 취하느냐에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아마도 머리를 잘 굴려서 중간 정도의 다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계정공유 금지에 대한 넷플릭스의 입장

사실 넷플릭스가 계정공유를 제한하려는 것은 넷플릭스도 나름의 입장이 있어요. OTT를 공급하는 넷플릭스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에요. 이 OT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룬 한 편, 2022년에는 엔데믹의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고 그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어요. 이후 회사는 요금제를 개편해서 광고 시청을 도입했고 광고를 시청하면 이용 요금을 할인하는 등의 위기 타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꼼수를 쓰는 소비자 사이에서의 끝없는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어떻게든 이익 극대화를 위해 수많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지만, 소비자도 정당하게 문화를 향유하는 마인드를 갖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조금 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