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중고차 시세, 올해 구매시기는?

by 유야무야호 2023. 2. 25.
반응형

중고차 시세

안녕하세요, 유야무야호입니다.

오늘은 중고차 구매시기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야기에 앞서, 차량 구매 시기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 따라서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흐름을 견주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모든 상품이 그렇겠지만 중고차 매매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분야임에 따라 수요/공급의 초점에서 다루겠습니다.

저도 1~2년째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데요, 제가 원하는 차량의 가격이 저의 구매기준보다 너무 높아 관망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중부지방의 침수 이슈에 대한 걱정, 전쟁으로 말미암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 고금리로 인한 개인적인 자금압박 때문에 더더욱 관망 중입니다. 이런 사회의 큰 흐름을 기반으로 분석을 시작해 볼게요. 

 

중고차 시장의 현주소

2022년의 상황

2023년 2월 현재, 중고차 시장의 상황은 냉랭합니다. 왜인지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반도체 공급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신차 품귀현상이 일었고 차량인수까지 평균 1년에서 길게는 2년까지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대기를 기다리지 못하는 소비자의 눈은 자연스럽게 바로 출고가능한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 결과, 반사이익으로 중고차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신차를 상회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고 가격이 내리기를 기다렸던 소비자는 1년 전 가격과 비슷한 중고차 가격에 뒷걸음질 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2022년의 전반적 상황이었습니다.

중고차 시세중고차 시세
출처: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현대캐피탈

2023년의 반전된 상황

그런데 2023년의 상황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반도체 수급 관련으로 중고차 가격이 오름세가 수급안정으로 돌아왔고, 경기침체와 동반되는 글로벌 금리의 상승에 따라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22년만 해도 중고차매매업자 입장에서는 '신차가 안 나오니 중고차 가격을 올려도 신차 살 사람의 수요가 중고차로 몰린다'는 생각으로 가격을 올려 팔고 있었는데, 끝없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신차보다 할부금리가 높은 중고차의 금리도 치솟았기 때문에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자체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기 침체로 자금 유동성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유동성을 갖기 위해 소유하던 자동차를 패닉셀 하듯 팔게 되면서 중고차 매매단지는 꽉 차게 되었죠. 거기에 신차의 출고대기 기간마저 짧아져 2023년 초부터 중고차 시장은 본격적인 침체기로 접어든 모양입니다.  

중고차 시세

중고차가 얼마나 안 나가면 중고차 매매단지의 과포화로 주변 상가와 주거지에 대당 월 10만 원씩 주차비를 내면서까지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 2017년을 비교하자면, 국내의 중고차 재고물량이 약 -1만 4천대 정도로 딜러들이 매입한 물량보다도 매도량이 훨씬 많은 성황기였는데, 2022년 동월을 비교하면 +11만 3천대 정도의 물량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어떻게든 차량을 빼내야 하는 상황임은 자명해 보입니다.

중고차 시세중고차 시세
중고차 주차난 출처: 조선일보

 

 

 

 구매 시점 분석

'그래서 현재 얼마나 가격이 떨어졌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중고차는 3000~4000만 원대로 거래되던 대형차량의 경우 한 달 만에 100~200만 원 가량의 가격 하락을 보였습니다. 차량 모델로는 제네시스 G80 3.3 AWD 럭셔리(-184만 원), 제네시스 G90 3.8 럭셔리(-103만 원), 벤츠 E클래스 E300아방가르드(-147만 원), BMW 520d 럭셔리 라인플러스(-105만 원)으로 집계되며 한 달 만에 약 3~5% 정도 감가가 이루어진 것이죠. 고급 차량일수록 수요가 줄고 가격 다운이 많아지는 추세를 미루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황을 토대로 올해 중고차 가격 다운에 대한 변수를 정리해 보고 결론으로 가겠습니다.

중고차 시세
중고차 구매시기중고차 시세중고차 구매시기
2023년 1월 중고자동차 시세변화 출처: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변수 1 : 고금리

2023년 금리변화를 공표하는 미 연준의 FOMC가 7번에 걸쳐 남았고 물가안정을 위해 앞으로 2회 정도 금리를 더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영향으로 한국은행에서도 금리 변화가 지속적으로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올해 말까지는 적어도 지금보다 금리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액의 상품인 자동차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은 계속될 것이며 지속적인 고금리 압박에 심리가 무뎌진다 할지라도 최소 상반기까지는 냉랭한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수 2 :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입

현대자동차의 인증 중고차 시범사업이 당초 2023년 상반기에 개시하려 했으나 2023년 하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중고차 시장의 침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찌 됐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많은 매매업자들의 밥그릇을 뺏어가는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로 인해 일반 매매업자들이 전보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품을 제거하고 보다 투명한 매매활동을 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하지만 그 전이 중요한데, 상반기에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투입되기 직전까지 매매업자들은 한아름 품고 있는 매매단지의 차량들을 급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2023년 6월까지 독단적으로 재고처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6월로 다가갈수록 가격이 다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위의 중고차 시장의 현 상황과 변수들을 고려하여 저는 4~6월 추가 금리 인상 1회 이후를 구매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현금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금리는 한 번 정도 더 동요할 것이고 그때 수요가 한 층 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현찰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여의치 않는다면 60~65% 정도를 선납하고 35% 정도를 할부처리하여 구매할 것입니다. 이때 좋은 매물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본인이 눈여겨보고 있는 차량의 스펙을 정하고 자금을 미리 준비해 놓으시면 기회를 놓치치 않으실 수 있습니다.

이상 유야무야호의 중고차 구매시점 분석이었습니다.

 

반응형

댓글